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식품원료 안정 공급…식량자급률 제고”
입력 : 2022-05-23 19:48
수정 : 2022-05-24 10:22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첫 현장 행보…인천서 식품·외식업계 간담회

원자재값·물류비용 상승 속 재정·세제지원 등 대책마련 

기초식량 비축량 확대 강조 

 

23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인천 중구에 있는 대한제분 인천공장을 찾아 가정용 밀가루 소포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현진 기자 sajinga@nongmin.com

“평상시엔 공기 중 산소의 중요성을 모르다가 없으면 3분도 버티기 어렵죠. 식량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위기에 봉착하면 불안 심리가 걷잡을 수 없습니다. 식량주권, 식량안보를 최대한 확립해나가겠습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밀가루·식용유는 가정·외식업체에서 음식을 만드는 기초 소재로서 수급 불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인천 서구 사조대림 인천공장에서 개최한 식품·외식업계 간담회에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 높아진 물류비용, 전세계적 공급망의 위기는 특히 민생에 직결되는 식품의 안정적 공급에 커다란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포함한 민생 안정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는 것이 농식품부를 포함한 모든 경제부처의 하나된 인식인 만큼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지원하는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 안정적 원료 구매를 위한 식품외식종합자금 확대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인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관세를 할당관세를 통해 인하하는 한편 식품 원료 공급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 식품업계의 원료 수입선 확보 지원,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 비율·한도 확대 등 가용한 재정·세제·금융 지원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엔 한국식품산업협회·한국외식산업협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 장관은 식량자급률 제고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중장기적으론 수입에 의존하는 밀·콩의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곡물 전용 비축시설을 신규로 설치해 기초식량의 비축물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산업 육성, 곡물 전문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정 장관이 취임 후 12일 만에 내디딘 첫 현장 행보다. 농업 생산현장이 아닌 식품·외식업계를 택한 건 곡물 자급률이 저조한 국내 상황에서 식품 수급이 어렵고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자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 장관은 이날 인천 일대를 훑다시피 했다. 인천 중구에 있는 대한제분 인천공장을 들러 밀가루 공급상황을 살펴본 데 이어 6㎞가량 떨어진 사조대림 인천공장을 찾아 식용유 생산현장을 꼼꼼히 점검했다. 대한제분과 사조대림은 각각 국내 최대 밀가루·대두유 생산기업이다.

정 장관은 이 과정에서 제분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대두유 재고상황을 확인했다. 송인석 대한제분 대표는 “현재 2개월분의 재고를 비축 중이며, 도입하기로 계약한 물량까지 포함하면 5개월분의 밀가루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훈 사조대림 총괄사장은 “업계 근무 20년 만에 대두유 가격이 이렇게 단기간에 급등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식용유 공급문제는 치킨집, 중국 음식점 등 중소 외식업체 생계와 민생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급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엔 연수구 선학동 음식문화거리로 이동해 치킨·핫도그·분식 전문점 동향을 파악했다.

정 장관은 “국내 2800만명 취업자 가운데 농업 150만명, 식품·외식업 250만명 등 400만명이란 적지 않은 국민들이 먹거리 산업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식품·외식업계 경영안정에 필요한 실효성 있는 수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소영 기자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