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통신]“퍼렇게 변한 돼지고기 먹어도 되나요 ?”
입력 : 2016-11-04 00:00
수정 : 2017-08-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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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진구에 사는 결혼 두달차 햇병아리 주부 장진희씨(35)는 최근 부족한 솜씨나마 손수 저녁밥상을 차려보겠다고 앞치마를 질끈 둘러매고 냉장고를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도 추워지니 칼칼한 김치찌개나 끓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냉동칸 한켠에서 돼지고기를 꺼낸 순간, 장씨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답니다. 고기가 군데군데 파란색으로 변해 있었고, 껍질 쪽에는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에서 팔뚝에 찍던 퍼런 스탬프 자국까지 있었던 겁니다.

 혹여 고기 탓에 식중독에 걸릴까 덜컥 겁이 난 장씨는 고민 끝에 600g이나 되는 고기를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정육점을 찾아간 장씨는 “고기를 오래 냉동하거나 잘못 보관하면 색깔이 변할 수 있지만 품질에 문제가 없고, 스탬프는 식용색소이니 괜찮다”는 주인의 설명을 듣고도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샅샅이 검색한 끝에 장씨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올린 같은 내용의 글을 보고서야 놀란 가슴을 간신히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고기가 퍼렇게까지 변하지 않도록 정육점이나 마트에서 보관에 좀 더 신경을 써주실 수는 없을까요? 기왕이면 비계의 잉크 부분을 도려내주시면 더욱 좋겠고요.” 장씨의 작은 부탁입니다.

 류수연 기자 capa74@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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