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농협, 현재 47농가 참여 작년 1167t 출하…취급액 39억 철저한 품질관리…수취값 높아 포장재 등 농자재 지원도 적극
전남 광양 진상농협(조합장 임대영)이 애호박 공동선별출하회 운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진상면은 토지가 비옥하고 공기가 맑아 청정농산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곳이다. 진상농협은 2005년 애호박 공선회를 만들어 생산·출하를 지원하고 있다. 광양시 농산물 통합브랜드인 ‘빛그린’으로 출하되는 애호박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농약·중금속 같은 유해물질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맛이 달고 모양이 반듯해 소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20여농가로 시작한 공선회에는 현재 47농가가 참여한다. 2016년에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661㎡(200평) 규모의 선별장을 완공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지난해 진상농협의 애호박 총 취급 물량은 1517t, 취급액은 53억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공선회 출하 물량이 1167t, 취급액은 39억원을 차지한다.
백순선 애호박 공선회장은 “5월까지 성출하기라 일손이 모자라는데 농협에서 선별해주니 큰 도움이 된다”며 “규격 등 품질관리도 철저히 해 일반출하에 비해 수취값을 10% 정도 더 받는다”고 만족해했다.
진상농협은 애호박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포장재를 비롯해 바이오차·농약·비료 등 농자재를 연 4000만원 이상 지원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재배·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영농교육을 진행하며 품질향상에도 힘쓴다.
또한 수취값을 높이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대형마트는 물론 쿠팡 등 온라인업체까지 꾸준히 공략한 결과 현재 대형 유통업체 출하 비중을 30%까지 확대했다.
진상농협은 애호박 외에도 매실·떫은감을 공동선별하고 있으며, 밤·단감·토마토 등도 취급해 지난해 기준 총 3066t(106억원어치)의 농산물을 출하했다.
앞으로도 인건비·자재비 등 생산비 절감을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임대영 조합장은 “애호박 등 공선회를 운영한 20여년 동안 농산물 판매가격은 별 차이가 없지만 생산비가 크게 올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산비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농협중앙회 등과 계속해서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장재혁 기자 jaehyuk@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