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고병원성 AI 위기단계 ‘주의’로 하향
입력 : 2022-04-01 18:15
수정 : 2022-04-03 00:58

농식품부, 한달간 발생 안해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를 기존 ‘심각’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조정했다.

국내에서 겨울을 나던 철새들이 북상해 개체수가 크게 줄고,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2월초 정점에 달한 후 급감해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달간 추가 발생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농식품부가 지난달 21일∼30일 전국 산란계·토종닭·오리 등 방역 취약 농장 2426곳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관계부처·전문가·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1일부로 고병원성 AI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하향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발생농장 반경 500m 내’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11월8일부터 3월2일까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확인 사례는 46건이다. 이는 2019∼2020년 겨울 대비 58% 적고, 역대 가장 피해가 컸던 2016∼2017년 겨울에 비해서는 약 88% 적은 수치다. 살처분한 가금 규모도 지난해보다 81%, 2016∼2017년보다는 85%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위기단계 조정 이후에도 전국 가금농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금농가 대상 상시예찰 체계를 유지하고, 발생농장 10㎞ 내 신규 입식에 대한 관리 강화 체계도 지속할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면서 “가금농장에서는 평상시에도 농장 출입 차량과 인원을 최소화하고 소독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규희 기자 kyuh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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