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방역 이렇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으려면 개별 양돈농가들의 방역관리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방역수칙은 돈사를 출입하기 전 손 씻기, 전용 장화 갈아 신기, 방역복 갈아입기다. 돈사 틈새를 메우고, 구서·구충 활동을 통해 바이러스 매개체 침입을 막는 것도 필수다.
돈사 내로 외부 물품 들이는 것을 금지하고 동물약품 등 필수 물품은 ‘기자재 반입시 방역수칙’을 따른다.
모돈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요구된다. 모돈사에는 지정된 관리자 외 출입을 엄금한다. 모돈 직접 접촉을 자제하고 부득이할 땐 위생 장갑을 착용한다. 모돈 후보돈의 고열 폐사 등 이상 여부를 매일 예찰하고, 의심 개체가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한다. 돈사 내 스톨 등 공사 작업도 금지한다.
농장 주변 논밭 등에 대한 출입도 관리해야 한다. ASF 발생지역 내에선 영농활동을 중단하고 불가피할 경우 위탁으로 전환한다. 농장 관계자는 논밭이나 야산에 출입해선 안된다.
영농활동에 사용하는 물품을 농장 내로 반입하지 않아야 한다. 농장 외부에 멧돼지 기피제를 설치하고 생석회를 주기적으로 도포한다.
폐사체나 위축돈도 특별히 관리한다. 자연 폐사된 돼지는 퇴비사에 버리지 말고 별도 보관 후 렌더링 등의 방식으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질병 의심 폐사축을 발견하면 농장에서 부검하지 말고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한다.
농장에서 모돈의 폐사율이 증가하거나 사료 섭취율이 감소하는 등 이상 현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한다.
퇴비사엔 울타리와 방조·방충 시설을 설치한다. 폐사체나 음식물 등을 퇴비사에 버리면 야생멧돼지가 농장으로 유인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사육돼지를 방목해서도 안된다. 야생 조수류를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돈은 지정된 모돈사 외에서 방목하거나 일광욕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돼지 이동시엔 통로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도 해당 수칙을 숙지하도록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지속적으로 교육·홍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