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하반기 한풀 꺾일 듯
입력 : 2020-06-05 00:00
수정 : 2020-06-04 15:56

농식품부, 가격·수급 전망

도축마릿수 평년보다 3.2%↑

코로나 특별 수요도 점차 줄어 전문가 관측 바탕 계획 생산을



정부가 올 하반기 돼지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돼지 입식에 신중해달라고 양돈농가에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돼지고기 가격·수급 동향 및 전망’을 통해 하반기엔 돼지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5월 평균 돼지고기 경락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9% 상승한 1㎏당 5115원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돼지고기 공급은 증가하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 상황을 보면 4월말 기준 0~2개월령 자돈과 2~4개월령 육성돈 사육마릿수는 평년보다 각각 4.4% 많다. 비육돈을 6개월 기른 다음 출하한다고 봤을 때 하반기 시장에 나올 돼지가 평년보다 많다는 의미다. 하반기 도축마릿수 역시 평년보다 3.2% 증가한 879만6000마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돼지고기 수요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점차 사라지며 줄어들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와 농가가 모돈 감축, 입식 조절 등 자율적인 수급 조절을 통해 가격 하락의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는 현재 높은 가격을 이유로 돼지 입식을 늘리기보단 전문연구기관의 관측 정보를 바탕으로 생산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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