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가 16개월 넘게 이어온 가격할인을 종료하고 3일 자정을 기점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농협사료는 1㎏당 8원씩 할인해오던 전 축종의 사료가격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1㎏당 17원을 올려 판매한다고 밝혔다.
협동조합 정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가격할인 정책을 펼쳐온 농협사료는 지난해 약 373억원의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하는 등 축산업계의 귀감이 됐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국제 곡물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탓에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사료용 옥수수의 수입단가는 할인 초기인 2017년 11월 1t당 182달러에서 올 3월 206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대두박도 364달러에서 435달러로 상승했다.
농협사료 측은 “원료구매 제도 개선, 직제 개편을 통한 인건비 절감 등으로 원가를 낮추기 위해 애써왔지만 올해 큰 적자가 예상돼 불가피하게 이번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