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출혈 발생을 줄이기 위해 농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사육 및 출하(운송) 단계에서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사육 때 사료급여에 주의해야 한다. 단기간에 살을 찌우기 위해 농후사료를 과다급여하면 근출혈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료 성분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사료 중에 셀레늄이나 비타민E가 부족하면 모세혈관이 약해져 근출혈이 올 수 있다.
출하할 때는 조심스럽게 운송해야 한다. 농장에서 도축장까지 이동거리가 멀거나 경로가 지형적으로 험하면 운송과정에서 소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다.
운송과정에서 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면 운송 초반엔 시속 10㎞로 저속운행하며 소가 이동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과속·급브레이크도 금물이다. 차량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하고 칸막이(천막) 등으로 외부 노출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가축수송 경험이 많은 전문기사와 전용차량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윤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