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45.5% “농작업으로 건강 나빠졌다”
입력 : 2025-04-16 00:00
수정 : 2025-04-16 05:00
2024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조사

질병 유병률 해마다 증가세
여성·고령, 근골격계 질환 많아

농민의 45.5%는 ‘농작업으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3일 ‘2024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는 지난해 7월1∼19일 전국 표본농가 1만2000곳을 조사원이 방문해 19세 이상 농민에게 묻고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2024년 농민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8%로 집계됐다. 2018년(4.8%) 이후 2020년(5.0%), 2022년(5.3%) 등 2년 단위 조사에서 3회 연속 증가했다.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농작업 관련 질병 탓에 1일 이상 쉰 비율을 뜻한다.

유병률은 여성(7.1%)이 남성(4.6%)보다 높았고 고령일수록 컸다. 50세 미만, 50대, 60대, 70세 이상 등 4개 집단 가운데 70세 이상 유병률(8.0%)이 최고치였다. 60∼69세(5.6%), 50∼59세(2.8%), 50세 미만(1.8%)이 뒤를 이었다. 질병 종류별로는 근골격계 질환(5.4%)이 최다였고, 부위로는 허리(48.2%), 무릎(38.7%), 어깨(7.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올해 조사에선 처음으로 농민의 건강 인식도 평가 항목이 포함됐다. 응답자의 45.5%가 ‘농작업으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평소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한 농민은 75.5%였다.

농민의 업무상 질병·손상 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농진청은 홀수연도에는 손상부문을, 짝수연도에는 질병부문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표됐고, 6월부턴 ‘농업인안전 365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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