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충북 청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일회용 컵을 반환하면 자체 포인트(에코별)를 보상받게 된다.

환경부는 청주시·스타벅스와 ‘맞춤형 일회용 컵 회수 및 보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회용 컵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배출하는 업종인 커피전문점과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일회용 컵 재활용 촉진 방안을 함께 마련한 첫 사례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일회용 컵 감량 및 재활용 촉진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민간기업, 지자체 등과 현장 수용성을 높인 맞춤형 제도 시행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협약의 참여 기관들은 일회용 컵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5월 중으로 청주시 스타벅스 전체 매장 28곳에서 일회용 컵 회수·보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고객이 청주 시내 스타벅스 매장 28곳에서 일회용 컵 5개를 반납하면 에코별 1개를 지급하는 보상 제도를 도입한다. 에코별 12개를 모으면 원하는 음료 1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용한 일회용 컵 60개가 음료 1잔으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청주시는 커피 매장에 회수·보관된 일회용 컵을 정기적으로 별도 수거한 후 재활용업체로 이송해 버려지는 일회용 컵이 없도록 관리한다.

환경부는 일회용 컵의 자원순환 체계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청주시, 스타벅스와 함께 이행 현황 점검 및 홍보 등 행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가맹(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은 매년 증가해 연간 21억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용 컵은 길거리 또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면 재활용이 어렵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형 커피전문점과 정부·지자체가 협업해 일회용 컵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회수된 일회용 컵은 재활용을 통해 이불솜·쿠션·베개·자동차 내장재 등의 원료가 되는 ‘단’ 섬유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