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통상 폐렴 발생 증가 시기 영아·소아·65세 이상 고령자 위험 폐렴구균 예방접종 고령자는 무료 심평원, 폐렴구균 접종가 확인 가능 비급여 진료비용이라 의원마다 달라
4~5월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접종 가격의 비교가 가능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기 전 누리집을 통해 비급여 진료비용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구균은 폐렴, 균혈증, 수막염, 급성 중이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침습성 감염은 병원체(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가 피부나 점막 같은 인체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내부 조직이나 혈류까지 침투해 일으키는 감염을 뜻한다. 통상 폐렴이 증가하는 시기는 4~5월, 12월이고, 영아·소아·65세 이상 고령자가 주요 위험군이다.
정부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하고 있고 2014년부터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PCV)을 추가했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중장년층은 개별적으로 병의원을 찾아 비용을 부담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는 비급여 진료비용이라 의원마다 비용이 다르다.
지난해 기준 PCV에 속하는 프리베나 13주, 신플로릭스 프리필드시린지 약제의 평균 금액은 각각 12만5694원, 11만5148원이다. 다당질백신(PPSV)으로 분류되는 프로디악스-23, 프로디악스-23 프리필드시린지 약제의 평균 금액은 각 6만1354원, 6만4244원이다. 각각의 약제는 성분에 따라 주 접종 대상 등이 다르다. 예를 들어 PPSV 백신은 65세 이상 성인과 2세 이상의 만성질환, 면역력 손상자에게 주로 접종한다.
의료기관별 비급여 접종 가격은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약제 종류와 지역에 따른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심평원은 지난해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 약제로 지정된 박스뉴반스프리필드시린지(PCV15)를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대상 항목에 추가해 올해 8월부터 전국 의료기관별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중 3위(인구 10만 명당 57.5명)를 차지하며, 2013년보다 약 2배 늘었다. 또한 2023년 폐렴 입원 환자는 전체 환자의 21.8%로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으며 40∼50대 중장년층 환자 비율도 늘었다.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