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지연·한파 탓에 생육부진 한지형 마늘, 산불 피해 제한적 사과 성목 재배면적은 4.2%↓
올해산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전년·평년 대비 각각 3%·4% 줄어든 102만6900t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영남권 산불 피해에 따른 마늘·사과 재배면적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일 내놓은 ‘4월 양념채소 관측’을 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1만5221㏊로 추정됐다.
지난해(1만5858㏊)보다 4.0%, 평년(1만5290㏊)과 비교해선 0.5% 감소했다. 예상 단수(10α당 생산량)는 6747㎏으로 전년(6656㎏)보다 1.4% 많고, 평년(6970㎏)보다 3.2% 적었다.
신성철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가을철 아주심기(정식) 지연과 2월 한파의 영향으로 생육이 평년 대비 부진했으나 3월부터 점차 회복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농경연이 3월20일 자체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양파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좋음’이라고 답한 농가는 22.4%, ‘나쁨’은 30.3%였다.
2025년산 마늘 생산량은 29만1535t으로 예측됐다. 전년(28만4514t) 대비 2.5% 많고, 평년(30만5419t)과 견줘서는 4.5% 적다.
농경연 관계자는 “경북 의성 등 한지형 마늘 재배지 일부가 산불 피해를 봤지만, 전체 재배면적을 봤을 때 피해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산불에 따른 마늘 생산량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 성목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경연은 같은 날 펴낸 ‘4월 과일 관측’에서 사과 재배면적을 3만3113㏊로 추정했다. 전년(3만3313㏊) 대비 0.6% 감소할 것이란 얘기다.
그러면서 유목면적은 품종 갱신·전환, 과수 화상병 사후 점검기간(2년) 이후의 식재 등으로 8.7%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 노목 갱신 등으로 4.2% 감소하겠다고 덧붙였다. 농경연 관계자는 “경북 의성·안동·청송 등 영남권 사과 주산지 산불 피해로 향후 재배면적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경 기자 wh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