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배달앱 큰손’…월평균 결제액 10만원 ‘훌쩍’
입력 : 2025-04-09 18:19
수정 : 2025-04-09 21:48
3월 전체 이용액 2조2800억원 '역대 최대'
횟수는 20대 4.4회 ‘최다’…배민 '압도적 1위'
0000075723_001_20250404104507336
30대의 월평균 배달앱 지출이 10만1491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은 배달라이더 모습. 연합뉴스

국내 배달앱(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인당 월평균 결제 금액이 1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이용 금액은 2조28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2025년 3월 배달앱 동향 리포트’를 9일 발간했다. 3월 기준 만 20세 이상 한국인 2351만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배달 앱에서 실제 결제한 금액 데이터를 토대로 표본 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3월 주요 배달 플랫폼 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결제추정금액은 2조2800억원으로,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3월(2조 3151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2701만명이 배달앱을 이용하고 이중 실제 결제자는 2351만명이었다. 1인당 월평균 결제 금액은 9만7059원으로 월평균 결제 횟수는 3.7회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0만1491원으로, 1인당 월평균 결제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9만7941원), 20대(9만7590원), 50대(8만9741원), 60대 이상(8만2227원) 등으로 나타났다. 결제횟수는 20대가 4.4회로 가장 많고, 30대가 3.8회, 40대가 3.4회를 기록했다. 

ㄴㅇㅎㄶㅇㄴㅇㅇㅇ
연령대별 배달앱 결제자. 와이즈앱·리테일

배달 앱 순위는 배달의민족이 2238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쿠팡이츠(1101만명), 요기요(504만명), 땡겨요(15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것은 쿠팡이츠의 성장세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월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에서 배달의민족(2237만5926명)이 전월 대비 0.8% 감소한 반면 쿠팡이츠(1090만 5055명)는 0.1% 증가했다. 요기요(503만 8832명)도 1.2% 하락했다.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 중 쿠팡이츠가 유일하게 월간 사용자수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시장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이런 성장은 지난해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경우 쿠팡, 쿠팡플레이 등 계열사를 활용한 시너지가 매우 크다”며 “이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김은혜 기자 ehkim@nongmin.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