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부추’ 메뉴 개발…직거래 판로 ‘활짝’
입력 : 2025-04-06 19:19
수정 : 2025-04-07 05:00
대동농협·파머스푸드랩 등 협약 
돼지 뒷고기 곁들인 메뉴 선보여 
부산·경남 등 프랜차이즈서 판매 
지역특산물 소비촉진·홍보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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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호 경남 김해 대동농협 조합장(맨 왼쪽부터)과 홍태용 김해시장, 김세훈 파머스푸드랩 대표, 박양선 김해시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이재순 대동농협 부추작목회장이 ‘대동부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 김해 대동농협(조합장 정창호)이 지역 특산물인 ‘대동부추’ 판로 확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 생산물량을 소화하고 농가소득을 지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동농협은 3월14일 김해시와 파머스푸드랩·김해시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파머스푸드랩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평화김해뒷고기 김해율하점에서 시 농특산물 소비 촉진과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대표 돼지고기 메뉴인 ‘뒷고기’에 지역 특산물인 ‘대동부추’를 곁들인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소비량을 높이는 동반상승 효과를 불러오겠다는 게 핵심이다.

실제 이날 협약식에선 ‘대동부추’를 활용한 봄 한정 메뉴인 ‘촙촙덮밥’ ‘사워타코’ ‘쫀득불닭’의 시식회가 이어졌다.

파머스푸드랩은 우선 김해를 비롯해 부산서면점 등 부산·경남 지역 5개 매장에서 메뉴를 선보인 후 반응이 좋으면 전국 60여개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동농협은 이 협약으로 시작된 부추 납품이 생산농가에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지공판장 출하량 중 일부를 직거래하면 경락값 지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정창호 조합장은 “대동농협은 토요일을 제외한 매주 6일 연중 산지경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직거래 판로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출하량 조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또한 두 조직간의 협업이 대표적인 ‘로코노미(Loconomy)’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고유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일컫는 용어다. 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지역 대표 축산물·농산물의 결합을 새로운 소득원 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정 조합장은 “대동농협은 2002년 ‘삼백만불 수출의 탑’으로 시작해 2013년 ‘이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을 정도로 새 판로 개척에 숙련된 노하우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표작물인 ‘대동부추’를 시장에 보다 널리 알려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이선호 기자 pref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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