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농협·파머스푸드랩 등 협약 돼지 뒷고기 곁들인 메뉴 선보여 부산·경남 등 프랜차이즈서 판매 지역특산물 소비촉진·홍보 도모
경남 김해 대동농협(조합장 정창호)이 지역 특산물인 ‘대동부추’ 판로 확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 생산물량을 소화하고 농가소득을 지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동농협은 3월14일 김해시와 파머스푸드랩·김해시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파머스푸드랩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평화김해뒷고기 김해율하점에서 시 농특산물 소비 촉진과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대표 돼지고기 메뉴인 ‘뒷고기’에 지역 특산물인 ‘대동부추’를 곁들인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소비량을 높이는 동반상승 효과를 불러오겠다는 게 핵심이다.
실제 이날 협약식에선 ‘대동부추’를 활용한 봄 한정 메뉴인 ‘촙촙덮밥’ ‘사워타코’ ‘쫀득불닭’의 시식회가 이어졌다.
파머스푸드랩은 우선 김해를 비롯해 부산서면점 등 부산·경남 지역 5개 매장에서 메뉴를 선보인 후 반응이 좋으면 전국 60여개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동농협은 이 협약으로 시작된 부추 납품이 생산농가에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지공판장 출하량 중 일부를 직거래하면 경락값 지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정창호 조합장은 “대동농협은 토요일을 제외한 매주 6일 연중 산지경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직거래 판로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출하량 조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또한 두 조직간의 협업이 대표적인 ‘로코노미(Loconomy)’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고유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일컫는 용어다. 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지역 대표 축산물·농산물의 결합을 새로운 소득원 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정 조합장은 “대동농협은 2002년 ‘삼백만불 수출의 탑’으로 시작해 2013년 ‘이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을 정도로 새 판로 개척에 숙련된 노하우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표작물인 ‘대동부추’를 시장에 보다 널리 알려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이선호 기자 prefer@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