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국 단위 조사 결과 젊은 세대서 수요·관심 급증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반려식물을 키우는 중이고, 관련 산업 규모도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식물은 ‘인간과 짝이 돼 교감을 나누는 특정한 식물’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키우는 것은 제외한다.
농촌진흥청은 11일 국내 반려식물 인구·산업 규모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4∼24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로 현장 조사한 결과, 반려식물을 키운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4%였다. 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환산하면 국내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인구는 1745만명으로 추정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37.2%)’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34.6%)’ ‘50대(15.0%)’ ‘40대(13.2%)’ 순이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른바 ‘식집사’ 문화 등 최근 들어 급증한 젊은층의 수요·관심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반려식물 산업 규모는 2조4215억원으로 추산됐다. 식물 자체 규모가 1조1856억원, 화분·영양제·배양토 등 관련 용품 규모가 1조2359억원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반려식물은 유형별로 실내식물, 마당·화단 식물, 정원·공원 식물로 나뉜다. 이중 실내식물 산업 규모가 1조2958억원(식물 자체 6071억원, 관련 용품 6887억원)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키우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식물 키우기가 정서 안정 등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cur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