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부천 축산물공판장, 한우고기 홍콩 수출작업장으로 승인되나…민관, 홍콩 정부에 요청
농식품부·한우협회·자조금·축평원, 현지 방문 한우고기 수출 확대 방안 논의
농협이 운영하는 충북 음성축산물공판장과 경기 부천축산물공판장이 한우고기 홍콩 수출작업장으로 추가 승인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축산물품질평가원·수출업체와 함께 한우 수출팀을 꾸려 21~24일 홍콩을 방문, 한우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특히 22일 홍콩 정부 청사를 방문해 홍콩 식품안전센터 관계자를 면담하고 기존 승인된 수출작업장 외에 대한민국 최대 소 도축장 중 하나인 충북 음성축산물공판장, 경기 부천축산물공판장을 수출작업장으로 추가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도축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 수준 도축장이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등을 받아 위생과 품질이 최고 수준인 도축장으로 원활히 심사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심사가 진행 중으로, 신속히 심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농식품부 측은 전했다.
앞서 21일엔 홍콩총영사관·홍콩문화원과 함께 2024년 K-문화를 통한 한우 홍보실적을 점검하고 2025년도 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농식품부와 홍콩문화원은 한우 수출 확대를 위해 ‘한우에 문화를 입히다’라는 표어로 ‘홍콩 케이콘(KCON)’ ‘워터밤(WATERBOMB)’ 등 홍콩에서 진행된 주요 한국 ‘K-팝 행사’에서 한우를 적극 홍보한 바 있다.
한우 수출팀은 23~24일엔 홍콩문화센터 야외광장에서 ‘한우데이 행사’도 열었다. 현지 수입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한편 홍콩 내 한우 우수판매점을 선정하고 인증서를 전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홍콩에서 K-문화와 연계해 한우를 홍보하는 한편 우수판매점 지정·지원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홍콩과 농식품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리 기자 glass@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