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만성염증, 이 시대의 ‘조용한 살인자’
입력 : 2023-12-05 05:00
수정 : 2023-12-05 05:00
100세 건강 (23) 우리 몸을 조금씩 갉아먹는 ‘만성염증’…관리법은?

만성염증은 ‘조용한 살인자’라 할 수 있다. 빨갛게 부풀어 오른 심한 여드름이나 고름 등으로 나타나는 급성염증과는 다르게, 오랫동안 몸속에서 서서히 진행되며 매일매일 우리 몸을 조금씩 갉아먹다가 한계에 달하면 심뇌혈관질환‧치매‧암 또는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염증은 우리 몸을 방어하는 기초적인 면역기능으로, 세포의 구조나 기능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면역체계에서 이를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즉 염증반응은 신체조직에 가해진 손상 요인을 제거하고 재생을 준비‧실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염증은 상처가 나거나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나타나는 급성염증이다. 급성염증은 일시적이고 명확한 원인이 있는 상태로, 국소적이지만 직접적인 세포손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열이 나고, 파괴된 세포 찌꺼기(고름)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등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만성염증은 다르다. 만성염증은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발전하며, 특정한 원인 없이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염증을 일으키는 손상이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신경세포 등의 과부하 ▲유전자(DNA) 절단 ▲세포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등 다양해서다.

미세먼지나 맵고 짠 식품첨가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미세먼지‧햇빛 등 다양한 원인으로 몸과 마음이 혹사당하면, 세포손상이 발생하고 만성염증이 축적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염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기존의 진단검사로도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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