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과 양산 겸하는 '우양산' 판매량 늘어 변덕스러운 날씨 따라 두 가지 역할 가능 장마철 관련 상품 판매 급증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는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우산과 양산을 겸해 사용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지마켓은 최근 일주일(7월3~9일) 동안 장마 관련 용품 판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양산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비가 세차게 쏟아지다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따가운 폭염이 들이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번갈아 이어지며 비와 햇볕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우양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우양산은 비를 막는 우산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양산의 기능을 모두 가진 제품이다.
이 기간 우산과 양산의 판매량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각각 3배 정도 증가했지만, 두가지 기능을 모두 가진 우양산의 판매량은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 측은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휴대가 편리한 우산·양산 겸용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아 강한 비를 막아주는 장우산 판매량도 4배 늘었다. 일회용 우비는 3배 이상, 어린이용 우비(211%)와 어린이용 장화(119%)도 늘었다. 장마철 눅눅한 실내 습기를 잡아주는 제습기(78%)와 제습제(107%) 판매도 늘었다.
지마켓 측은 “기후변화로 장마철 비가 열대성 소나기인 ‘스콜’처럼 내리면서 소비자들이 우양산, 우비나 장화를 일상복처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도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확대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대응 단계 2단계가 발령됐다. 중대본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시행해 추가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박아영 기자 ayo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