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양수장 신설로 가뭄 상습 농경지 피해 막는다
입력 : 2023-03-26 11:01
수정 : 2023-03-26 11:01
가뭄상습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수리시설이 열악해 상습적으로 가뭄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촌용수개발사업’ 대상지 20개소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촌용수개발사업은 가뭄상습지역에 저수지·양수장·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농촌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생활·환경용수 등 다목적 용수를 확보·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8개도에서 신규 착수 8개 지구 및 기본조사 12개 지구 총 20개소를 선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용수개발사업’을 통해 설치하는 수리시설. 자료제공=농식품부

최근 가뭄은 기후변화로 발생 빈도가 늘고 강도도 점차 심화하는 추세다. 최근 1년간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1177㎜로 평년(1332㎜)보다 적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915㎜로 평년(1390㎜)의 66%에 불과해 1973년 이후 최저 3위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국 8개 지구에 총 5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규로 수자원을 확보한다. 또 수계간 연계를 통해 지역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리시설이 미흡하거나 지하수 관정 등에 의존하던 가뭄상습 농경지 6769㏊가 물 걱정없이 안전하게 영농을 할 수 있게 된다.

올해 공사 중인 52개 지구에는 28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기 완공을 지원하고 올해 말까지 7지구(2053㏊)를 준공해 내년부터 농업용수를 본격 공급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농촌 물 부족지역에 신규 수자원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해 기후변화에도 농민들이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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