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농협, 농민 조합원 중심 사업 강화
입력 : 2023-03-26 18:53
수정 : 2023-03-26 18:53

 

장순복 지도농협 조합장(오른쪽 다섯번째)이 21일 농협서 열린 부녀회장 회의에 참석해 부녀회장들과 함께 ‘지도농협 사랑해요’를 외치고 있다.

 

“지금까지 외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앞으로 4년은 내실까지 갖춘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21일 경기 고양 지도농협(조합장 장순복) 대강당.  ‘2023년 1차 부녀회장 회의’가 열린 이곳에서 장순복 조합장은 3선 조합장의 임기 첫날 첫 행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농협 성장의 혜택이 농민 조합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겠다”며 “이를 위해 농민 조합원이 편하게 농사짓고 소득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농협이 농민 조합원 중심의 사업을 강화해 ‘농민 조합원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으로 거듭난다.

지도농협은 무엇보다 경제사업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올 2월에 준공한 농기계종합센터는 농민 조합원의 영농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고령 농민의 일손부족과 농기계 구입부담을 덜어주는데 초첨을 맞췄다. 농협 자체 자금으로 구입한 농기계와 고양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지원받은 농기계 등 총 60여대의 농기계를 활용해 농작업 대행서비스도 추진한다. 

또 로컬푸드직매장 4호점을 개장한다. 소규모 영세농민들의 판로를 넓히고 지역주민에게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지도농협은 2016년 6월 덕양구 무원로에 첫번째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장한데 이어 2018년 6월 화중로에 2호점을, 지난해 8월에는 호국로에 세번째 매장인 화수점을 열었다. 현재 지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소비자 회원수는 6만명에 이른다. 300여명의 출하 농민 역시 연평균 1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조합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을 펼친다. 원로조합원들을 위해 ‘원로조합원의 날’을 신설한다. 또 경로잔치를 열고 문화활동도 지원한다.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 컨설팅을 개최하고 요양보호사 등 자격증 취득 지원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순복 조합장은 “지난 8년 동안은 사업을 확장하고 적자농협을 흑자농협으로 변신시켜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며 “올해부터는 ‘농협 성장이 조합원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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