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팬츠룩’ 입으려면 얼마?…명품 팬티 한장 900만원
입력 : 2023-03-21 14:49
수정 : 2023-03-21 14:49
돌체앤가바나 하이웨이스트 팬티 제품
노팬츠룩 잇달아 선보인 명품 업계 
올오버 라인스톤 장식 하이웨이스트 팬티와 코르셋 탑. 사진출처=돌체앤가바나

명품 브랜드들이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노팬츠룩’을 유행으로 일제히 지목하면서 패션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돌체앤가바나에서 선보인 하이웨이스트 팬티 가격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팬츠룩을 연출하기 위한 돌체앤가바나 ‘KIM DOLCE&GABBANA 올오버 라인스톤 장식 하이웨이스트 팬티’ 가격은 905만원이다. 기존 하의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기장이지만, 화려한 크리스탈 장식으로 만들어져 고가의 가격이 책정됐다. 세트로 출시된 코르셋 탑도 같은 가격으로, 함께 매치하려면 1810만원이 필요하다.

이밖에 페레가모가 선보인 박스형 팬츠의 슬림핏 나파 쇼츠도 369만원이었다. 노팬츠룩을 공격적으로 선보인 미우미우의 경우 실크소재의 일종인 ‘라지미르’로 만든 상·하의 한벌(셋업)이 409만원(브라렛 탑 218만원·미니스커트 191만원)이었고, 라지미르 소재의 코트 한벌이 495만원에 각각 책정됐다. 한마디로 라지미르 라인으로 노팬츠룩을 연출할 경우 904만원이 든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2023 F/W컬렉션에서 프라다그룹의 미우미우가 노팬츠룩을 선보였고 미소니, 보테가 베네타, 더블렛 등도 잇달아 매우 짧고 타이트한 하의들을 선보였다.

프라다그룹의 회장 미우치아 프라다는 해당 컬렉션을 소개하며 “내가 더 젊었더라면 팬티만 입고 외출했을 것”이라며 노팬츠룩 열풍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격적인 노팬츠룩이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을까.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올해 명품 브랜드 컬렉션을 보면 의상이 짧아 속옷에 가깝다”며 “상의를 짧게 해 가슴 아랫부분이 드러나도록 한 ‘언더붑’ 패션이 대중적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크롭티가 인기를 끌었던 점에 비춰볼 때, 노팬츠룩도 확실히 짧은 기장의 하의들을 대중 사이에서 유행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아영 기자 ayo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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