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청주농협, ‘결산운영의 공개’ 행사 사업 전반 공유…조합원들 “엄지 척” 신뢰 기반 신용·경제부문 동반성장 자녀장학금·장수대학 등 환원 적극
“조합과 조합원간 소통이 잘돼야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
충북 남청주농협(조합장 이길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조합원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월24일∼3월7일까지 본점에서 7회에 걸쳐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결산 운영의 공개’ 행사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직접 나선 이길웅 조합장은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 방향, 교육지원사업 계획 등 농협 사업 전반을 다뤘다. 참석자는 남청주농협의 역사가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고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이 조합장에게 허심탄회하게 질문했다.
성인락씨(70·양촌리)는 “농협 사업을 조합장이 직접 쉽게 알려주고 궁금한 점도 해결해주니 농협에 대한 믿음이 더욱 두터워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청주농협의 소통 경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조합장은 거의 매일 아침 마을을 돌며 조합원과 대화하고 그 결과를 농협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 분기별로 직접 만든 소식지에는 농협의 활동과 성과, 각종 지원 사업 등이 상세하게 열거됐다.
그 결과 2009년 전국 지역농협 최초로 셀프주유소를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경제사업장·농기계수리센터 준공, 가마지점 개점, 종합청사 준공까지 조합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완수했다.
남청주농협의 눈부신 변화는 신용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 조합장 취임 초인 2008년 526억에 불과했던 상호금융예수금은 지난해 1750억원을 돌파했다. 대출금도 같은 기간 463억원에서 1507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경제사업도 46억원에서 443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조합원 환원 사업도 덩달아 활발해졌다. 남청주농협이 지난해 집행한 교육지원사업비는 11억8600만원으로 조합 설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조합원 자녀 장학금과 출산 축하금 지원, 장수사진 촬영비와 상조용품·장례도우미 보조, 장수대학 등 조합원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사업이 주류를 이뤘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과 소통이 원활할수록 조합원에게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실행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요양병원을 설립해 고령조합원의 안락한 노후를 보장하는 계획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청주=황송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