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반 영양실조’ 북한, 군인 먹을 쌀까지 푼다
입력 : 2023-03-15 14:48
수정 : 2023-03-15 14:54
군량미 민간 방출 이례적
北 무역상, 중국산 식량 수입에 집중
소식통 “60만t 물량확보 지시”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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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농민신문DB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군량미(군인 식량으로 이용하는 쌀)까지 민간에 풀고 중국에서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도 내렸다는 전언이다.

15일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군량미를 방출하고, 중국에서 60만t의 식량 확보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을 알렸다.

한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무역일꾼들이 ‘군량미를 민간에 풀 정도로 사정이 안 좋다’고 말했다”며 “식량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군량미까지 방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북한이 최근 중국 내 북한 무역상들에게 쌀·밀·옥수수 등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퍼졌던 작년에는 해열제 등 의약품 요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식량 수입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중 화물열차와 해상 교역을 통해 북한이 수입하는 물자 대부분이 식량”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중국산 쌀을 수입할 때 시중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정부 비축미나 군량미를 수입하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이 식량안보를 이유로 일정 물량만 수출하도록 통제하는 탓에 북한 무역상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북한 전체 인구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북한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으로 인한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19~2021년 북한 인구의 41.6%가 영양실조로 고통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박아영 기자 ayo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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