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페루 현지 녹두 생산현황은? 
입력 : 2022-09-21 00:00
수정 : 2022-09-21 06:05

현지 생산현황

녹두 연간 생산량 300t도 안돼

북서부 2개 지역서만 재배

단수 1㏊당 1.5t에 머물러

생산국으로 인정 못 받아

팥은 관련 통계조차 없어

 

녹두밭.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페루에서 생산되는 녹두에 관한 최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페루 농업관개부(MIDAGRI)가 발표한 ‘농업 생산(PRODUCCION AGRICOLA)’ 통계가 유일하다.

해당 자료는 연감 형태로 매년 1부씩 발간되는데 지역별로 주요 작물 재배면적·생산량·단수(단위면적당 생산량)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는 2016∼2019년 연감뿐으로, 2020년 이후 통계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작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 생산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페루의 녹두(Frijol loctao) 재배면적은 193㏊에 불과했다. 2017년 45㏊로 급감했던 녹두 재배면적은 2018년 101㏊, 2019년 177㏊를 기록했다.

이 기간 페루에서 녹두는 전 국토를 통틀어 두 지역에서만 재배됐는데, 라리베르타드(La libertad)주와 람바예케(Lambayeque)주가 그곳이다. 두 지역 모두 페루 북서부에 있고, 태평양과 접한 해안지역이다.

페루 녹두 생산량은 2016년 286t을 기록한 뒤 2017년 68t, 2018년 139t, 2019년 266t으로 미미한 수준을 이어갔다. 단수는 2019년 기준 1㏊당 1.5t이었다.

팥(Adzuki bean)은 생산현황과 관련한 통계가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는 생산량이 적어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제적으로도 페루는 녹두 생산국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채소센터(World Vegetable Center) 산하 국제녹두개선네트워크(IMIN)에 따르면 2015∼2017년 국제 녹두 생산량 비중은 미얀마와 인도가 각각 30%, 중국 16%, 인도네시아가 5%를 차지했다.

라마크리슈난 마다반 나이르 세계채소센터 남아시아·중앙아시아 지역 담당관은 “페루에서 녹두가 생산된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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