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종자 지상전] 이상기후로 탄저병 우려…내병성·생산성 우수 품종 대세
입력 : 2021-12-22 00:00
수정 : 2021-12-23 01:05

[고추 종자 지상전]

 

고추농가들이 내년에 심을 고추 종자를 선택해야 할 시기가 됐다. 고추농가들은 1∼2월에 파종할 고추 종자를 전년 12월에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에는 탄저병 내병성을 가지면서 착과·착색이 잘돼 생산성이 뛰어난 고추 종자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상기후로 탄저병 발생이 극심했던 탓이다. 고추농가들의 종자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요 업체의 고추 품종을 소개한다(업체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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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탄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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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탄맥스

농우바이오

‘칼탄패스’ 바이러스병에 강해…재배도 쉬워

‘칼탄맥스’ 고품질 복합내병성 품종 선두주자 

 

농우바이오의 <칼탄패스>는 올해 탄저병·복합내병계 고추 품종 판매 1위를 기록한 인기 품종이다. <칼탄패스>는 탄저병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칼라병), 역병,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등 바이러스병에 강한 내병성을 갖고 있다. 극대과종으로 신미도(매운맛의 정도)가 높은 편이며, 홍고추·건고추 모두 우수한 상품성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칼탄패스>는 강한 초세와 우수한 착과력으로 재배 용이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고품질 복합내병성 품종의 선두주자인 <칼탄맥스>는 어떤 조건에서든 우수한 품질의 고추를 생산해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칼라병·탄저병은 물론 역병과 CMV에 강해 농가에 높은 생산성을 보장한다. 그뿐 아니라 색택과 광택이 뛰어나 고품질 고추를 수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분지성(가지를 만들려는 성질)이 강하고 착과력이 우수해 높은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농가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 중 하나다. 절간(마디 간격)이 짧고 잎이 작아(소엽) 재배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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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칼탄/농심칼탄/진심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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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이엑스

농협종묘센터

‘안심·농심·진심 칼탄’ 우수한 내병성으로 농가 호응

‘칼라이엑스’ 조기 수확·일손 절감 가능…과형 균일 

 

농협종묘센터에서 출시한 <안심칼탄> <농심칼탄> <진심칼탄> ‘3심 세트’는 우수한 내병성으로 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심칼탄>은 칼라병과 탄저병으로부터 농민을 안심시킨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농심칼탄>은 우수한 건고추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품종이다. 칼라병과 탄저병에 강한 것은 물론 건조해도 주름이 생기지 않고 과면의 광택이 강하다. 건과 품질이 뛰어나 농가소득 증진의 강력한 첨병이 되고 있다. <진심칼탄>은 재배 용이성이 뛰어나다. 어느 토양에서나 잘 자라며, 분지성이 뛰어나고 착과력이 우수해 노동력이 적게 소요된다.

<칼라이엑스>는 빠른 수확과 노동력 절감을 원하는 농민에게 강력 추천한다. <칼라이엑스>는 숙기가 매우 빠른 극조생계로, 착과력이 뛰어나다. 통상 극조생계 품종은 바이러스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칼라이엑스>는 이를 극복해 칼라병에 강하다. 홍고추·건고추 겸용으로 출하가 가능하다. 과형이 균일하고 과면이 매끈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농가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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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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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신젠타코리아

‘매운탄’ 적당한 당도·매운맛으로 소비자 ‘호평’

‘남자의 자격’ 바이러스 저항성에 상품성 갖춰 

 

<매운탄>은 신젠타코리아의 주력 품종이다. 적당한 당도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강한 매운맛으로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건고추·고춧가루 품질이 뛰어나 품질 경쟁력이 높으며, 생육 후기까지 초세가 안정적이고 수확량이 많아 농가의 재배 선호도가 높다. 대과종이라 노동력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장점이다. 내병성도 놓치지 않았다. 고추 수확량을 줄이는 가장 큰 병인 탄저병 내병계라 재배 안정성이 높다. 재식거리를 다소 넓게 잡고 첫번째 방아다리(가지 사이에 나는 새순) 열매를 제거해주면 보다 우수한 작황을 기대할 수 있다.

<남자의 자격>은 바이러스 저항성과 함께 우수한 상품성까지 갖춘 ‘만능 고추’다. CMV와 청고병 내병계 품종으로, 이상기후에도 우수한 작황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 생육이 좋은 데다 조생종이라 수확시기도 빠르다. 색·신미도·과형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고추로 평가받는다. 순한 매운맛을 지녔으며 모양이 좋고 표면이 매끈하다. 말렸을 때 빵빵한 모양을 유지해 고춧가루 수율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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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탄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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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강탄

아시아종묘

‘칼탄퍼펙트’ 연속착과형…생육기 전반 고품질 과실 생산

‘칼라강탄’ 초형 다소 낮아…재식거리 짧아도 높은 수량성 

 

아시아종묘의 <칼탄퍼펙트>는 고추의 수량성을 저하시키는 4가지 병해인 칼라병·탄저병·역병·CMV에 모두 강한 내병계 품종이다. 복합내병계인 만큼 각종 병해와 생육장해에 강해 우수한 수량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초세가 강한 데다 연속착과형이라 고품질 과실을 생육기 전반에 걸쳐 생산해낼 수 있다. 대과종으로 과형이 균일하고 긴 편이며, 건조했을 때 고춧가루 품질도 좋다. 신미도는 높은 편으로, 매운맛 고추를 선호하는 시장을 노릴 수 있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재배를 원하는 농가라면 <칼라강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형의 크기가 다소 낮은 편이라 재식거리가 짧아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량성을 기대할 수 있다. 조생계 품종으로 숙기가 빠르고 착과가 우수하다. 칼라병·탄저병·역병에 강해 병해충 저항성에 큰 비중을 두는 농가에 인기가 많다. 홍고추·건고추 모두 고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대과종으로 과형이 균일하고 건과 품질도 우수해서다. 약간 매운 고추를 생산하고자 하는 농가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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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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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스트롱

팜한농

'티탄대박’ 어떤 토양이든 적응 잘해 작황 기복 적어

‘티탄스트롱’ 강한 매운맛…모양새 좋고 열과 없는 편

 

전천후 고수량·고품질 고추를 원한다면 팜한농의 <티탄대박>을 고려할 법하다. <티탄대박>은 CMV·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칼라병·탄저병 등에 저항성을 갖춰 고추 작황에 큰 타격을 주는 병해 전반으로부터 안전하다. 토양 적응성이 높아 어떤 토양에서든 작황의 기복이 적다. 잎이 작고 절간이 짧아 재배관리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운맛이 강하며 대과종이다. 생육 초기부터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우수한 열매가 맺혀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다.

강한 매운맛의 고추를 원한다면 <티탄스트롱>이 제격이다. 대과종으로 과형이 크고 과피가 매끈하며 모양새가 우수하다. 어느 가지에든 맵시 좋은 과형의 고추가 균일하게 맺히는 것이 장점 중 하나다. 열과 발생도 적다. 고추를 건조했을 때도 바람들이가 우수하고 색택이 뛰어나다. 건과의 무게가 무거워 갈았을 때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고춧가루를 생산해낼 수 있다. 재배 안정성도 우수하다. 탄저병·칼라병·CMV·TMV에 강하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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