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자급률, 포도 4%·감귤 2.3% 불과…정부 “‘골든시드프로젝트’ 확대”
국산 종자 자급률 현황
세계 각국에서 종자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정부도 종자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아직 일본에 비해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농산물 가운데서는 특히 과수의 종자 자급률이 낮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의 국산 종자 자급률은 19%다. 배는 13.6%, 포도와 감귤은 각각 4%, 2.3%에 불과하다. 포도 가운데 당도가 높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도 일본 품종이다. 감귤은 <흥진> <궁천> <일남1호> 등 90% 이상이 일본 품종이라 일본산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채소 종자의 경우 양파 자급률 역시 28.2%로 일본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100억원어치의 양파 종자가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다. 여기에 파·양배추·토마토 등을 합치면 지난해에만 150억원어치의 일본산 종자가 국내로 들어왔다.
다만 벼·보리 등 식량작물의 자급률은 100%에 가깝고, 딸기는 <매향> <설향> 같은 국산 종자가 널리 보급되면서 자급률이 94.5%에 달한다.
정부는 종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5년 전부터 추진한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확대해 고품질 국산 종자를 개발하고, 내년까지 종자 수출 2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