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부 동식물검역소 “사람 전염사례는 없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닭 전염병인 뉴캐슬병의 발병이 확인됐다.
미 농무부 동식물검역소(USDA-APHIS)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전시용 닭이 뉴캐슬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뉴캐슬병은 조류에 감염되는 독성 전염병으로, 이 병이 미국에서 발병한 건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2002~2003년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뉴캐슬병을 방역하는 데 약 2억달러의 비용을 투입했다.
뉴캐슬병은 주로 조류와 가금류의 호흡기·소화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끼친다. 병에 감염된 닭은 졸음과 마비, 목이 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죽는 경우도 잦다.
동식물검역소는 뉴캐슬병 발병에 대응하고자 캘리포니아주 농업청(CDFA)과 함께 병이 발생한 농장에 있던 닭을 격리하는 동시에 질병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식물검역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뉴캐슬병이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고, 닭을 가열해 식품으로 섭취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에게 옮기는 병은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병에 걸린 새와 접촉하면 결막염 또는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해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