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1985년에 출생…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
마케팅 분야에선 항상 소비자 성향을 주시하고 앞으로의 행태를 예측한다. 최근에는 ‘에코붐 세대(Echo-boom generation)’를 주목하고 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가 메아리(echo)처럼 다시 출생붐을 일으켜 태어난 세대라는 뜻. 우리나라에선 1979~1985년에 태어난 만 27~33세를 가리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에코붐 세대는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났고, 모바일 기기와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며, 해외연수 등으로 국제적 관점까지 갖추고 있다. 저축을 하기보다 현재에 투자하는 이들의 소비행태 때문에 결혼시장, 인터넷쇼핑몰, 유아·아동산업 등이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반면 우울한 전망도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에코붐 세대는 실업률과 미혼율 모두 부모 세대보다 높고, 어렵사리 결혼한 후에도 전세난 때문에 월세로 사는 비율이 40%를 넘는다. 그나마 이들 덕분에 지난해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마무리하면서 퀴즈 하나.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붐 세대에 낀 세대는 뭐라고 부를까. 이들이 20대에 진입하던 1990년대 초반, 세상은 그들을 ‘X세대’라고 불렀다. 불혹에 접어선 이들은 요즘 영화
<건축학개론>
을 보며 추억에 젖는단다.
손수정 기자 sio2so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