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전용 벼 본격 개발…쌀가공산업 탄력
입력 : 2008-12-03 00:00
수정 : 2008-12-03 00:00

아밀로스 함량 높은 유전자원 활용 초다수확 품종 육성

쌀 소비촉진을 위한 쌀국수 전용품종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은 쌀가루의 가공적성도 좋고 생산량도 많은 쌀국수 전용 벼 품종 개발을 목표로 2007년 5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우량계통 선발에 성공했다.

쌀가루의 적성을 향상시킨 우량계통으로 올해 개발된 〈밀양251호〉는 쌀국수에 필요한 아밀로스 함량이 27.5%나 되고 10a당 생산량도 기존 쌀국수용 〈고아미〉 벼보다 8%나 많은 6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밀로스 함량이 높은 유전자원을 활용해 쌀국수용 초다수확 계통의 품종에 대한 집단 육성도 진행 중이다. 식량과학원은 이들 품종에 대해 필리핀에 있는 국제미작연구소(IRRI)의 포장에서 종자증식을 통해 육성기간도 단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농진청은 국내외에서 육성된 쌀 품종과 수입쌀을 이용해 쌀국수의 제면 특성을 분석한 결과, 국산 쌀도 아밀로스 함량이 25% 이상이면 쌀국수로 만들어도 맛과 조리특성이 우수하다는 전용품종 선발요건을 확립했다.

김제규 식량과학원장은 “아밀로스 함량이 27% 이상이고 10a당 800㎏까지 생산이 가능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쌀국수 전용품종을 2011년까지 개발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쌀국수 전용 벼 품종으로는 다수확 품종인 〈한아름〉 벼 등이 개발됐지만 쌀국수 제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또 면류용에 적합한 〈고아미〉 벼 등도 개발됐지만 단위면적당 쌀생산량은 일반 벼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국산 쌀국수 활성화가 더딘 실정이었다.

조준현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연구사는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생산비 절감을 위한 직파에 적응하고 가공을 위해 아밀로스 함량이 27% 이상인 쌀국수 전용품종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또 쌀국수 산업화를 위해 쌀국수 원료곡의 지역특화 단지조성과 함께 생산단지와 가공업체 등을 연결해 쌀국수 산업화의 촉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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